본문 바로가기

건강

전통음료 식혜 감주 쉽게 만드는 방법

달콤한 발효 음료 식혜

식혜를 지역에 따라 감주, 단술이라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저는 어릴 때 어머니가 감주라고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한국 전통 음료 중 하나인 식혜는 달콤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발효 음료입니다. 예로부터 잔치나 명절에 빠지지 않는 별미였으며며, 소화를 돕고 건강에 좋은 효능이 많아 사랑받아 왔죠. 오늘은 식혜 만드는 법과 그 효능, 그리고 조상님들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풀어보겠습니다.

 

 

 

1. 식혜란

식혜는 엿기름과 밥을 발효시켜 만드는 전통 음료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단맛이 우러나며, 쌀알이 동동 떠 있는 것이 특징이죠.

 

과거에는 궁중에서도 즐겨 마셨던 음료로, 왕족부터 서민들까지 널리 애용했습니다. 특히 잔치나 명절, 제사 후 후식으로 빠지지 않는 음식이었으며,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얼음을 띄워 시원하게 즐겼습니다.

2. 식혜 만드는 법 

식혜를 만드는 과정은 시간이 걸리고, 어렵지는 않지만 정성이 많이 들어갑니다. 저는 갓 결혼하여 시모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만들었는데요. 조금 힘들었답니다. 큰 대야에 엿기름을 불려서 일일이 손으로 주물러서 짜는 걸 반복하다 보니 손가락도 아프고 손목도 많이 아팠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지금은 지혜롭게 간편하면서도 쉽게 만드는 방법이 있더라구요. 

재료도 간단합니다. 주재료인 엿기름과 쌀, 설탕만 있으면  훌륭한 전통 음료를 만들 수 있답니다. 

 

만드는 과정

1) 엿기름 물 만들기


전통시장에 가서 엿기름 한 봉지를 사 왔어요  미지근한 물(1L)에 넣고 주물러서 전분을 걸러냅니다. 저는 면주머니에 엿기름 한 봉지를 넣고 걸러내니 찌꺼기도 없이 깨끗하게 엿기름 물이 만들어지더라구요. 

 

2) 쌀밥 짓기


찹쌀이나 일반 쌀을 평소보다 약간 질게 지어줍니다. 너무 질면 밥알이 미끈거려요 밥알이 동동 떠야 하므로 너무 고슬고슬하지 않게 지으면 된답니다. 

 

3) 발효 과정
밥을 엿기름 물과 함께 섞어 보온합니다. 전통 방식대로 하면 아궁이 근처에 두거나, 요즘은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을 활용하면 됩니다. 저는 저녁에 밥을 지어 엿기름 물을 붓고 보온기능으로 해두고 아침 일찍 일어나면 밥알이 동동 떠있어요

그러면 바로 끓이면 되니까 식혜 만들기가 쉽더라구요

 

4) 당도 조절 및 끓이기


발효가 끝나면 밥알이 떠오르는데, 이 때 걸러낸 후 남은 물을 냄비에 붓고 설탕을 넣어 끓입니다.

 

저는 식혜는 좋아하지만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는데요.  가까운 지인분께서 식혜 주문을 자꾸 하시는 바람에 자주 만들어서 나누어 드립니다.

 

오늘은 단골 미용실에 갔다가 바로 옆에 유기농 가게가 있어 들렀더니 조금 비싸지만 유기농설탕을 사서 만들었어요 

 

5) 식혀서 냉장 보관 후 음용
완성된 식혜는 냉장고에 보관해 차갑게 마시면 더욱 맛있습니다. 여름엔 얼음을 띄워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데워 즐길 수 있어요.

 

 

 

식혜의 효능 조상님들의 건강 지혜

식혜는 단순한 음료가 아닙니다. 조상님들이 오랜 세월 즐겨 마신 데는 다 이유가 있죠!

 

1) 소화 촉진

엿기름 속 아밀라아제(Amylase) 효소가 전분을 분해하여 소화를 돕습니다. 그래서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마시면 속이 편안해지죠.

 

2) 피로 회복 및 에너지 공급

식혜에는 천연 당분이 포함되어 있어 빠르게 에너지를 보충해 줍니다. 운동 후나 피곤할 때 마시면 힘이 납니다.

 

3) 장 건강 개선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유익한 성분들이 장 내 환경을 개선하고,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4) 체온 조절 및 면역력 강화

더운 여름에는 열을 내려주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마시면 체온 유지에 좋습니다. 또한 생강을 함께 넣으면 감기 예방 효과도 볼 수 있어요.

 

5) 피부 미용 효과

엿기름에는 비타민 B미네랄이 들어 있어 피부를 맑고 건강하게 가꿔 줍니다.

 

 

마무리

식혜는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와 정성이 담긴 건강 음료입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직접 만들어 먹거나, 마트에서 구입해 즐기죠.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마트에서 파는 식혜도 좋지만, 가끔은 집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건강에도 좋고, 가족과 함께 정을 나눌 수도 있거든요.

식혜 한 그릇의 깊은 맛을 음미하며, 조상님들의 지혜를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