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지상의 가장 밝은 빛이다
우리는 기껏 길어야 80년, 90년을 살뿐이다. 영혼이 육체와 결합해 버리면 표면 의식이 10%, 잠재의식이 90%라는 비율로 작용하기 때문에 거의 눈앞의 일 밖에 알지 못한다. 따라서 자기 자신이 깨달을 수 있는 수행 장소는 이 세상이 가장 훌륭한 환경이 아닐 수 없다. 이 현상계에서는 남의 마음을 모르기 때문에 서로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한 치 앞도 못 보기 때문에 스스로 고뇌의 원인을 만들어 나쁜 짓도 당당하게 된다.
"인생은 암흑이다" 우리는 자주 그런 말을 한다. 인간의 마음을 존중하고 사욕에 사로잡힌 생각을 바로잡아 자신의 언동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살피면서 생활하는 것이 이른바 정도이다. 그런 생활을 통해서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숨어 있는 무한대의 지혜가 솟아나 인간으로 살고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실재계 즉 저세상에서는 지상에 살고 있는 우리의 생활 상태나 마음의 움직임을 마치 유리 상자 속을 들여다보듯 환하게 안다.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금방 알 수 있다. 자신의 생활이 이처럼 유리 상자 속 같다는 것을 안다면 인간은 함부로 불행의 원인이 되는 언동은 취하지 못할 것이다.
자기 마음속에 비밀로 하고 있는 부조리한 생활을 청산하고 진실로 자신의 마음에 충실한 올바른 생활에 정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람은 단독으로는 태어날 수 없고 또 살아갈 수도 없다. 반드시 부모가 있으며 형제, 자매, 부부, 이웃, 친구, 선후배 등의 대인 관계 속에서 살아야 한다. 그리고 그런 인간관계를 통해서 자신의 마음이 닦아지며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길러진다.
사랑이야말로 조화롭고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이며 이 지상의 가장 밝은 빛이다. 오늘날의 종교는 대부분 그저 모여서 기도하고 명상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경문이나 성경은 예배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경문 속에 담긴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경문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면 실천에 힘써야 하지 않는가. 죽은 자를 위해서 불경을 드리면 극락으로 보내는 공덕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다.
왜냐하면 죽은 사람은 그 경문의 의미조차 모른다. 그게 어떻게 공덕이 된단 말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당신이 모르는 말로 상대방이 말을 건네오면 그것을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겠는가. 상대방이 모르는 말을 하면 나는 대답을 할 수가 없다.
나는 앞에서 사람은 이 세상에서 살던 자기 모습 그대로 저승으로 간다고 말했다. 나는 죽으면 내 생각과 말과 행위를 고스란히 그대로 가지고 저승으로 간다. 그런데 내가 죽은 후에 누가 나를 위해서 불공을 드리면 부처가 된다고 말하는 스님이 있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스님이 과연 저승의 실상이 무엇인지 알고나 하는 말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물리학의 관성의 법칙을 보자. 물론 이 세상뿐만 아니라 저세상에도 관성의 법칙은 있다. 나는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다. 즉 현재의 의식을 그대로 지닌 채 차원이 다른 저승으로 윤회의 순환을 하고 있는 영혼은 자신이 그 사실을 깨닫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우리들이 걸어온 과거를 지울 수가 없듯이 우리들의 상념은 하나도 남김없이 기록되고 보존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하지만 부조화한 기록들도 반성을 통해서 수정되고 진화할 수 있는 것이므로 반성이 없는 인간은 불쌍하다. 반성은 신불이 우리에게 준 자비 그 자체이다.
또 교회나 사찰에 나가서 기도하고 참배하는 것은 자유지만 신은 그 사람의 행복과 불행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마음이 바른가 그른가에 따라 스스로 결정되는 것이다.
바른 생각에 의해 그 행위가 신의 뜻에 따르고 있다면 우리를 지켜주는 영혼들은 반드시 신의 빛을 보내 준다. 또한 이 지구 그 자체도 신의 몸체의 일부분인 대신전이기 때문에 바른 생각은 반드시 통한다. 오늘날의 사찰이나 교회 중에는 영혼이 높게 통하는 곳도 있으며 이 지상의 여러 착한 신들과 늘 연락이 되고 있어서 하나의 생각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곳도 있지만 그런 지역은 극히 드물다.
우리들의 상상력은 무한대다. 하지만 그것도 올바른 조화를 위한 상상이어야 바른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잘못된 생각에 의해 자신의 본성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부자연스러운 신흥 종교나 사악한 일에 전념하고 있는 사람에게 과연 마음의 평안이 있을까. 마음에 족쇄를 채우고 늘 불안한 나날을 보내며 불행에 빠진 자가 적지 않다.
인간은 살아있는 동안은 신이 될 수 없다. 신불(신, 부처님)의 마음과 조화하는 길은 자기 자신의 올바른 상념과 행위 이외에는 없다. 신이 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